우동 먹어보고서


날씨가 쌀쌀해지면, 문득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 씨의 <우동 한그릇> 이 떠오른다. 북해정이라는 우동집에는 섣달 그믐날마다 찾아오는 세 모자가 있다. 남루한 옷차림의 어머니는 늘 1인분 만을 주문한 다음, 어린 형제 앞으로 그릇을 밀쳐놓는다. 맘씨 좋은 주인 부부는 평소보다 훨씬 더 푸짐한 양의 국수를 말아내는데, 어느 해부터 이 가족이 돌연 발길을 끊는다. 부부는 매년 세 모자의 자리를 예약석으로 지정해두며 안위를 걱정하는데, 훗날 성공한 아들들이 금의환향해 지난 날의 '넉넉한 한그릇' 에 감사 인사를 올린다는 훈훈한 내용이다. 



뜨끈한 모정 앞에 눈물을 찔끔거리는 한편, 북해도의 추위 속에서 모락모락 김을 피워올렸을 우동 한그릇이 삼삼하였다. 헌데 머리가 커진 후 다시 읽어보니 무엇인가 이상했다. 일본의 섣달 그믐을 장식하는 국수는 우동이 아닌 메밀국수다. 특별히 도시코시 소바라는 이름이 따로 있을 정도다. 남들이 모두 소바를 먹는 밤에 굳이 우동을 먹었을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역시 가케소바가 주인공이었다. 그렇다면 역자는 왜 멀쩡한 소바를 우동으로 바꿔버렸을까? 아마도 한국인의 정서에 겨울철 음식으로 우동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던게 아닐까?



가정은 친구를 통해 멋지게 증명되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외딴 동네에 놀러갔는데, 마침 새롭게 우동집이 문을 연 참이었다. 친구에게 냉우동이나 먹자고 권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동을 차갑게 먹는단 말야?' 라며 반문했다. 너덧살부터 일본을 드나들며 일본 요리에 익숙했던 나로서는, 친구의 반응이 더 놀라웠다. '냉우동을 먹어본 적이 없단 말야?' 당시에는 그러려니 넘겼는데, 생각해보니 이쪽이 일반적이겠구나 싶었다. 우동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내친 김에 조사를 좀 했다. 이 글을 친구 J 에게 바친다.



우동 만드는 이야기는 이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고, 여기서는 문화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한국도 그렇지만, 옆나라 일본 사람들도 국수 좋아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나라다. 고전적인 국수 종류로는 소면, 우동, 소바가 있고, 근현대에 들어와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라멘의 기상이 드높다. 지금은 메밀 가격이 많이 높아져서 '소바' 를 좋아한다고 대답해야 뭘 좀 아는 고급미식가 취급을 받지만, 과거에는 소면과 우동이 훨씬 더 귀족적인 음식이었다. 왜 그런 대접을 받았는지는 당시 일본의 식량수급 사정과, 식문화를 살피면 된다. 



일본에 밀이 전해진 것은 죠몬시대의 일이다. 중국을 통해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속일본기> 를 보면 겐쇼 천황 722년 여름, 날이 무더워 땅이 가물자 천황이 백성들에게 직접 '메밀, 보리, 밀' 재배를 장려하는 구절이 나온다. 쇼토쿠 천황 766년에도 지방 관청에 보리와 밀 재배를 장려하는 조서가 있다. '맥류' 에 속하는 밀은 벼에 비해 가뭄이나 태풍의 영향을 덜 받고, 한여름까지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쌀의 대체식품 정도로 여겨졌기 때문에, 본격 재배가 시작된 것은 에도 시대 (1603~1867) 에 이르러서다.



밀 자체가 전국적으로 보급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지만, 더 큰 문제는 제분이었다. 밀은 가루 형태가 되어야 다른 식품으로 가공하기 용이해지는데, 하필 벼에 비해서훨씬 더 견고한 껍질을 지니고 있다. 이 꺼끌한 껍질을 제거하고, 고운 가루를 얻기 위해서는 도구의 발달이 우선이었다. 최초의 맷돌은 헤이안 시대에 전해졌는데, 그 역사를 쫓다보면 반가운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서기> 를 보면 610년, 고구려에서 온 담징 曇徵 이 수차로 움직이는 연애 碾磑 (맷돌) 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그림 뿐 아니라 기술에도 능했던 모양이다.



구하기도 녹록치 않은데다 가공도 어려운 마당이니, 밀가루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노동력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었던 지배 계층에 한정된다. 국수가 하나의 음식 체계를 갖춘 것은 '송' 대 (960∼1279) 인데, 일본으로 넘어와 자체적인 대중식품으로 자리잡기 까지는 대략 400여년이 더 걸렸다. 무로마치 시대의 말기인 16세기 후반, 드디어 우동이 온동, 운동, 온통 등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 이전에 등장한 소멘 索麵 은 밀가루 반죽에 기름칠을 해가며 노끈처럼 비틀어 '꼰' 형태인데, 우동은 그보다는 더 발전했다.



반죽을 만들어 밀대로 민 다음, 칼로 썰어버린 것이다. 이전까지 국수의 제조는 여러 사람을 통해 상당한 수작업이 요구되었지만, 절면의 장점 덕분에 그 과정이 단번에 단축된 것이다. 바야흐로 우동의 시대가 도래했다. 힘껏 치댄 반죽을 썰기 위해서는 평평한 밀판과 튼튼한 대패가 필요했는데, 대패가 일본 전국에 보급된 것은 16세기 경으로 밀의 발달 시기와 딱 맞아 떨어진다. 물론 이때까지도 고운 밀가루는 여전히 비싸고 희소한 재료였으므로 귀족과 부호들 위주로 제공되었다. 서민의 별식은 구황작물이었던 메밀 (소바) 이 담당한다. 



재밌게도 우동과 소바는 장국을 공유한다. 장국의 핵심 재료는 가다랑어다. 죠몬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일본의 소울푸드로, 훈증하여 말린 가다랑어 표면을 깎아내 햇빛에서 건조시킨 후 밀실에 보관한다. 이후 서너차례 곰팡이를 배양하며 수분을 80 퍼센트 이상 증발시키면 카레부시 (가츠오부시의 진한 버전) 가 만들어진다. 가츠오부시는 풍부한 이노신산 덕분에 감칠맛이 짙다. 여기에 간장 (쯔유) 를 더한 다음 물을 적당히 넣어 희석해 기본 육수로 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물을 중요시하는데 일본에서는 면발을 더 높게 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통통하고 쫄깃하여 씹는 맛 (코시) 이 있는 면발을 으뜸하는데, 탱탱한 면발이 목구멍을 치고 지나가는 감각을 따로 '노도코시' 라 부를만큼 좋아한다. 우동 가락의 점탄성과 신장성은 밀이 가진 글루텐 특유의 성질이다. 밀가루에 물을 붓고 반죽을 하면 글리아딘과 글루테닌이 물에 섞이며 글루텐이 형성된다. 무조건 섞어 주무른다고 될 일이 아니고, 물의 온도와 양, 소금의 양 등을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리 배합한다. 여름엔 소금 한 숟갈당 물 세잔, 겨울에는 여섯 잔, 가을봄엔 다섯 잔 넣으라는 "서삼한육상오배" 라는 원칙이 있을 정도다. 



현재는 그렇게 번거롭게 반죽하지 않는다. 기계가 알아서 한다. 단순히 물과 반죽을 골고루 치대주는 정도를 넘어, 1분에 수천번씩 회전하며 밀가루 입자와 물미스트를 순간적으로 혼합시킨다. 덕분에 기계를 쓰고도 수제면 식감에 가까운 다가수 숙성면이 탄생했다. 물론 아직도 정통의 방법을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사람이 날씨에 따라 소금 양을 조절하고, 열심히 발로 밟은 족타 반죽에, 작두로 썰어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어느 쪽이 취향인지는 먹어보고 판단하시길. 모토히로 카츠유키 감독의 영화 <우동> 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덴푸라 맛을 결정하는 것은 첫째가 밀가루, 둘째가 튀김재료, 셋째가 기름 이라고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우동에 없으면 섭섭한 덴푸라 이야기를 더한다. 일본식 덴푸라는 박력분 밀가루를 사용해 만든다. 일본인이 좋아하는 얇고 바삭바삭한 튀김을 만들기 위해서는 온도가 중요하다. 볼 바깥에 얼음물을 받쳐놓고, 끈기가 생기지 않도록 반죽을 가볍게만 저어 조금씩 만들어 쓴다. 본래 동물성 재료는 덴푸라, 식물성 재료는 쇼진아게라고 부른다. 한국도 각 지역마다 간이  다른 것처럼 일본도 수도와 지역마다 간이 다른데, 크게 에도 (관동) 와 간사이 (관서) 로 구분한다. 관동식은 여러 면에서 달고 짜고 대체로 자극적인 간을 선호한다.



덴푸라만 해도 노르스름하고 풍미가 진한 것을 좋아해서 반죽에 달걀노른자를 많이 넣고 기름이 잘 배도록 한다. 열 용량이 두꺼운 사철 냄비를 쓰며 진한 참기름을 쓴다. 반면 관서식 덴푸라의 경우 흰빛이 도는 담백한 튀김옷을 좋아하며, 달걀 흰자를 넣어서 기름이 덜 배도록 돕는다. 튀김옷의 고소함보다 재료의 바삭함을 더 즐긴다. 한편 덴푸라를 따로 찍어먹는 장을 덴쓰유라고 부르며, 간장과 맛술과 조미국물을 1:1:3 비율로 섞어 만든다. 심심한 맛을 덜기 위해 생강즙, 파, 무간 것, 소금, 레몬즙 등을 준비해 함께 내주기도 한다.



이제 한국의 우동가게를 털어보자. 우동가게는 다른 음식에 비해 재료비가 덜 들고, 대단한 기술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다. 본인이 분골쇄신하여 한평생 반죽 치댈 자신만 있다면 도전해봄직 한데, 꾀가 나면 금방 테가 나는 음식인게 문제다. 쯔유, 면, 튀김 간 실력차가 큰 집이 많아서 일단 중분류를 나눠놓고, 뒤로 갈수록 순위가 높아지는 구성방식을 택했다. 우선 공덕동의 <신성각> 이다. 칼국수에 가까운 우동으로 일식보다는 중식에 가깝다. 시골 할머니 댁 텃밭을 휩쓸어 만든어낸 우동이다. 은근한 국물에 말랑거리는 면발이 칼국수 같다.



:: 한국적인 우동가게

다음은 한국적인 우동이라고 여기는 가게다. <4.5평 우동집> 이랑 <슈밍화미코> 다. <4.5평 우동집> 의 경우 대단한 우동은 아니지만, 만드는 사람의 카리스마가 꽤나 짙은 곳으로 절도 있는 '휴게소 우동' 이 등장한다. 묘하게 박력이 넘친다. <슈밍화미코> 는 청담동에 위치해있다. 국내에 분자요리 개념을 소개하며 유명해진 신동민 쉐프가 있는 곳인데, 자가제면은 아니다. 다만 명쾌한 맛의 국물을 칭찬하고 싶다. 멸치 국물의 은은하고 덤덤한 맛을 극대화 시킨데다, 코끗을 간질이는 쑥갓 향이 싱그럽다. 시원하면서도 깊이가 배어들었다.



:: 우동 체인점

<우동텐> 의 경우 본사에서 각 매장으로 면발 및 재료 일체를 배달하는 시스템을 쓰고 있다. 5일 이상 숙성시킨 반죽에, 매장마다 대형 우동가마 설치, 화학첨가물이나 조미료를 넣지 않은 순수 식재료를 내세운다. 먹어본 바로는 뭐가됐든간 굳이 와서 먹어볼 필요는 없는 우동이란 생각이다. 평이하고 밋밋하다. 쯔유에 물을 담뿍 타서 장국 자체가 싱겁다. 냉면 느낌을 주며 튀김 관리가 잘 안된다. 영화나 드라마의 캐스팅 장소로 인기를 끌었던 <카네마야 제면소> 의 경우, 자극적인 맛이다. 공장제 쯔유를 사용하며, 지점 간 편차가 크다. 



한편 <겐로쿠 우동><카네마야 제면소> 랑 같은 깡통(쯔유)을 쓰는걸로 추정된다. 온우동은 모회사 생생우동 국물에 후추를 과하게 첨가한 맛과 다르지 않다. 면발은 답이 없다. 혹시 몰라 두 달의 시간차를 두고 다른 지점으로 방문해봤는데 상태가 똑같더라. 냉우동이든 온우동이든 뚝뚝 끊어지는데, 반죽이든 조리든 모자랐다는 증거다.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는 질기고 퍽퍽했으며 대파 역시 뻣뻣했다. 최소한 바깥 음식이라면 집에서 잘 삶아낸 포장우동 면발 정도는 내놔야 할텐데, 이 집은 그런 면에서 정말 대책없이 느껴진다. 나는 안 간다.



<마루가메 우동> 은 체인점치고 대단하다. 일본 회사가 직접 진두지휘해 빠른 속도로 지점을 내고 있다. 고급 튀김기와 제면기를 쓴다. 이 시스템을 똑같이 따라한 한국기업 <멘사마> 가 있었는데, 온우동 면발이 확실히 쳐져서 아쉬웠다. 선 계산 후 컨베이어 벨트처럼 면발받고 육수받고 튀김 고르고 고명얹고 식이다. 손님 셀프 부분이 많으니 인건비를 효과적으로 줄였다. 이곳도 쯔유는 공장제 대량생산용인데, 다만 튀김의 상태가 나쁘지 않은 편이고, 무엇보다 면발이 끝내준다. 모든 우동집을 통틀어 마루가메보다 나은 면을 내놓는 곳이 드물다. 쫄깃함과 탄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두께도 제법 도톰하다.



:: 애매한 우동가게

다시 한번 찾아보고픈 애매한 우동집도 있다. <고토히라 우동><기리야마 우동><나의 우동> 이다. 우선 <고토히라> 는 포지션이 애매하다. 면발이 <보천><동문우동> 중간쯤이다. 말랑거리며 쫄깃함은 없다. 육수가 너무 뜨겁다보니 튀김맛도 다 잡아먹고, 면발도 죽여버려서 아쉽다. <기리야마> 의 경우 초창기에 방문했었는데 면발이 과하게 단단했다. 사이드로 등장하는 튀김과 어묵 쪽이 우동보다 나았다. <나의 우동> 의 경우 볼륨감이 상당해서 기대했지만, 면발이 역시나 단단하고 뚝뚝 끊어진다. 덜 삶았던지 숙성시간 부족인데 아마도 겨울이니 숙성시간 부족에 가깝다. 튀김 질은 좋았고, 쯔유는 평이했다. 



:: 겸업하는 가게

소바를 하는 집인데 우동도 겸하는 집들이 있다. <후쿠야><시마다><오비야><스바루> 다. 솔직히 말하면 이 중에 눈에 뜨이는 우동집은 없다. 소바랑 우동은 식감이 전혀 다른 종목이다. 하나는 뚝뚝 끊어질 수록 좋고, 하나는 쫄깃하고 탄력있을 수록 좋다. 그런걸 대관절 같이 만드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튀김집으로 유명한 <후쿠야> 는 휴게소 우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익숙하고 짭조름한 가케우동이다. <시마다> 역시 소바나 텐중이 훌륭한 집이다. 붓가케 우동 면발이 칼국수 면발 같아서 간장비빔면 먹는 기분이었다. 단, 재료는 꽤 신경쓴 집이다. <오비야> 의 경우 우동에 큰 감흥이 없었다. 사이드로 나온 연어덮밥이 더 맛있었다. 어쩐지 동글한 면발이었다. <스바루> 의 경우 특이한 면발이다. 쫄깃과 탄력이 아니라 쫀득쫀득해서 칼국수를 늘여놓은 듯한 면발이었다.



:: 한번쯤 먹어볼만한 우동가게

여기서부터는 한번쯤 먹어볼만한 우동가게다. <진우동> 은 서현역 갈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다. 직원 분들이 그닥 열심히 일하는것 같지 않은데, 언제가도 균일한 수준의 음식을 낸다. <가미우동><댕구우동><오사야> 는 면발 느낌이 아주 비슷하다. 수분을 적당히 머금어서 말랑하고 쫄깃하다. 그리 두툼한 면들은 아니지만, 쫄깃하게 씹는 맛을 준다. 댕구에서 일하던 일본 분이 따로 나가 차린 곳이 가미다. 오사야의 경우 찌꾸다마붓가케라는 메뉴가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인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이 메뉴 찾기 쉽지 않다. 서대문 남가좌동의 <가타쯔무리> 도 재밌다.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우동을 만들기 위해 제주산 영귤즙을 구해오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일본인 주인장이 있다. 마니아들 위주로 조용히 입소문 난 곳이다.



<우동카덴><묘오또>는 장단점이 분명한 곳이다. 우선 <우동카덴> 의 경우 이자까야를 운영하시던 분이 만든 곳이다. 육수나 구성은 글렀고, 면발만 괜찮은 곳이다. 우동 메뉴가 십수가지로 욕심을 부렸다. 마와 메추리알을 얹은 우동은 좋았지만, 가께와 카레는 간이 너무 세더라. 이자까야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묘오또> 의 경우 오픈 전부터 블로그 마케팅을 참 탁월하게 했다. 본인들이 만족하는 우동을 만들어내기까지 과정을 쭉 올려놨는데 초심자 스러우면서도 상당히 마음을 잡아끄는 것이 있었다. 면발은 <우동 카덴> 보다 살짝 떨어지지만, 튀김실력이나 재료, 양이 출중했다. 실파며 생각, 깨를 제멋대로 넣어주는건 별로다.



:: 가장 괜찮은 우동가게

생각하기에 한국에서 가장 괜찮은 우동 가게는 <니시키> <교다이야> 다. <니시키> 는 후지TV가 주최한 사누끼우동 선발대회 우승을 달성한 후 생뚱맞게 한국으로 진출한 케이스다. 기계면의 정석을 보여준다. <교다이야> 는 이만하면 보통의 일본우동집이랑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훌륭하다. 사장님께서 <야마다야> 에 계셨던 분인데, 청출어람을 실현한지 한참됐다. 족타 반죽과 충분한 숙성, 자가 제면을 항시 성실한 자세로 유지하시는게 비법이다. 한편 여기에 같이 올려놨던 <와라쿠>는 2014 06 월 재방문 해보니 완전히 맛이 간것으로 판명되었기에, 이전에 쓴 글을 지웁니다. 혹 이 글만 믿고 찾아가보신 분이 있다면 정말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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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0

    • 정말 우동은 꾀를 좀 부리면 바로 티가 나죠.. 사실 지금 서울에서 아무나 할 수 있는 메뉴는 아닐겁니다. 굳이 찾아볼만한 가게가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체인은 마루가메가 균일한 편이고, 국물은 오픈초 가봤을땐 산본 '카가와 우동'이 멸치 우린 게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게 일본선 중저가 메뉴라서, 굳이 비싼 돈 들여 먹을 필요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요샌 중국집들이 죄 소다면으로 망가져가니 우동집도 가끔 찾아야하는 현실이긴 하죠;;

    • 일본의 조금만 유명한 우동 체인점에 들어가서 한 젓가락 먹어보면 면발로는 한국 우동집들 순식간에 올킬 당합니다 (..) 면발에 건성건성인 사람들이 쯔유에 신경쓸리 없지요. 어딜가나 같은 쯔유가 나오니까 면발을 볼 수 밖에 없는데 그것마저도 감동할만한 수준은 없으니 한국에서 맛난 우동 먹겠다는 결심은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산본은 안 가봤습니다. 국물로만 치면 <슈밍화미코> 가 잘 우려냈던데, 여긴 기성품 면발을 사다 넣길래 좀 놀랐습니다. 우동 꼭 먹고픈 날엔 <교다이야>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먹어볼 것도 많은데 굳이 우동에 목멜 필요야 없겠지요. (어제 오늘 짜장면이랑 탕수육이 먹고싶어 죽을 상 입니다)

    • 수분과 소금량이나 숙성 글루텐을 이야기하는 우동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다가 덴푸라와 신성각이야기 나오는 거는 좀 뜬금없네요
      우동집에 대한 소개와 비교 역시 어떤 곳은 메뉴 세트구성이 좋다는 평과 어떤 곳은 튀김실력이나 깨를 넣는 것이 별로다는 평가는 일관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 애초에 이 포스팅은 다양한 우동집들을 알리려는 목적에서 썼습니다. 차가운 우동이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읽어주시면 좋겠다 싶어서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는 자제했습니다. 열심히 치대서 반죽을 하면 숙성이 되고 글루텐이 생기고 요것들은 수분과 소금량,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는것 정도만 알리는게 목적입니다 ㅎㅎ 한편 한국의 사누끼 우동전문점들은 대개 한 세트를 '쯔유 - 면 - 덴푸라' 로 구성해놓기 때문에 그 점에 따라 순서대로 구성하였습니다. <신성각> 은 우동 이야기 초반이고요. 뒤로갈수록 사누끼 우동다운 녀석을 소개하느라 중식, 한국식 우동은 앞쪽에 배치했습니다.

      우동의 모두 같은 점을 비교하지 않은 것은 이미 다른 포스팅에 해두었기 때문입니다. 이 블로그 오른쪽 상단의 검색창에 우동 섭렵기라는 검색어를 쳐보시면 스물몇개 정도되는 집이 나오는데 각각의 포스팅에 이보다 자세히 써두었습니다. 일관성을 가지려고 냉우동으로만 평가하였습니다 ^^ 너무 자세히 쓰면 다양한 집을 소개하려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날것 같고, 흥미가 떨어질것 같아서요. 제 생각에 쯔유나 면이나 주목할만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 집들은 넘기고, 특징만을 집어서 언급했습니다 ~ 의견 고맙습니다 :)

    • 누구는 기행한답시고 리스트나 줄줄이 늘어놓고 차일피일 하던 사이 참으로 맛깔지게 글한편을 꾸리셨군요. 부끄러워라 싶습니다=ㅂ=).
      명쾌하게 결론하신지라 제가 다 시원하네요ㅎㅎㅎ.

      물건너 우동맛은 어떤가 싶어 작년 여행 마지막날 억지로 도쿄 모처의 유명 우동집에 줄을 서보았는데, 참 대중적 가게인데도 놀랍더군요. 아주 소소한 차이 몇개가 얼마나 큰 결과로 나타나는지 실감을 했었습니다. 굳이 `따라갈` 필요야 없겠지만, 일단 시작한 이상 좀 끝을 보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끝을 보아야 전체가 한단계 성장하라 수 있을 테니까 말이지요.



    • 포스팅에 경중이 있나요. 리스트가 모여서 꾸러미가 되는건데 솔직히 길고 귀찮긴 합니다. 그래도 냉우동 이야기를 생전 처음 들어본다는 친구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꼭 하나 써놔야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이거 너무 깠나' '모 업체에서 고소 들어오면 어떡하지' 라는 일말의 불안감도 있습니다만, 일단 저는 변두리 무수리 블로거인데 그런 일이 일어날리 없잖아요 (?) 최종 목표는 우동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점들도 이렇게 정리해보는 것인데 적당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블로그들 보면 BEST 라던가 동종의 음식들을 모아서 포스팅하는 경우는 많은데, 순위를 매기시는 분들은 드물더라구요. 잘한다 못한다 평 없이 열거만 하는게 식당을 배려하는 한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엔 그래서야 미식에 발전이 없다고 봐요. 제가 잘못 알고 있으면 누군가 알려주고, 그래서 수정하고, 그런 방식이 좋은것 같습니다.

      도쿄의 우동집에 다녀오셨군요. 그쪽은 대중적인 가게들(예컨대 요시노야 규모)이 의외의 기량을 내서 놀랍습니다. 제가 갔던 곳은 <가마타케> 였는데 한국에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허물없이 생긴 동네의 우동집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하고 십여분간 기다려 받아본 우동을 딱 한입먹는 순간 면발의 탱탱함 촉촉함 쫄깃함에 어마 뜨거라 했습니다. (쯔유는 중상 정도였지만요) 여튼 그에 비하면 한국에서 전문점 간판걸고 하는 사람들은 한참 노력해야겠더군요. 기후와 재료의 차이, 문화와 역사성까지 넘어서려는 각오로 해야할텐데, 어째 그런 기백있는 가게는 눈을 씻고봐도 안 보입니다 ㅜ_ㅜ

    • 저도 순위랄까 평점 같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서는 제대로된 맛집이 제대로 인정받질 못하니, 음식점 맛의 향상 요인이 주인이나 셰프의 선의와 자아실현에만 기대고 있는 게 현실이니까요. 심지어 그러다 망하는 일도 부지기수고. 그런 의미에서 각종 미디어의 순위와 평점에도 불만이 많은데 과연 개선될 날이 올지 모르겠네요... 글구 부산 광안리의 다케다야 면빨이 교다이야와 비슷한 레벨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혹시 다케다야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 고 사이에 다케다야보다는 니시키가 낫다는 제보가 들어오기도... 제 입으로 먹어보지 않았으니 뭐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일단 부산서는 독보적인 곳이긴 한가 보네요.

    • 한국에서 맛집 평가는 앞으로도 한동한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물건너 유럽 쪽 음식처럼 점수화 시키기에는 애매한 구석들이 적잖이 포진해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한식은 '한상' 차려내는 음식이지, 단품 위주의 음식이 드뭅니다. 김치의 경우 여러 장점을 두루 지니고 있는 반면 나트륨 함량도 꽤 높은 편이지요. 본래 밥에 곁들여 먹는 찬의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밥과 더해지면 염도가 낮아지는 편인데, 외국 식으로 치면 김치를 하나의 '단일 품목' 으로 계산하게 되고, 나트륨 초과 식품이라는 결론이 나오죠.

      또 다른 문제로는 한식이 발효 식품 위주에 열린 음식이라서 그렇습니다. 집마다 간장 된장 고추장 맛이 모두 다른데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 어떤 맛인지 짚어내기는 참으로 어렵죠. 무조건 오래 묵힌다고 좋은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좋은 맛도 아니니 '잘난 한식' 의 기준 정하기가 참으로 까다롭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고, 과거 어느 시점을 (비교적) 한식의 원형으로 볼것 인가 토론해볼만한 문제인데 이런 쪽으로 신경쓰는 이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현재 나와있는 문헌들 중에는 임진왜란 전 김유의 <수운잡방> 쪽과 정조 시대의 <원행을묘정리의궤> 쪽 사이에 고민입니다만, 제가 졸졸 따라다니는 분 외에는 이런 점을 명쾌하게 설명하신 분이 없더군요.

      부산의 우동집은 민현택 쉐프가 있는 <다케다야> 말씀하시는듯 싶습니다. 그 분이 기술 지도 했던 음식점이 공평동 <멘사마>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붓가케일 때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가마붓가케로 시켰더니 가락이 축축 늘어져 맥을 못 춰서 한계를 느꼈던 가게입니다. 부산 본점이야 제가 가보지 않았으니 언급이 조심스럽습니다만 다녀오신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크게 주목할 정도는 아니라 들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쪽은 오히려 부산에 상륙해있는 <가마타케> 입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가미우동> 정도 되려나 싶은데, 오사카에서 먹었을 때 면발이 꽤 괜찮았었거든요. 한국에서도 그만큼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위에 언급하지 않은집들도 꽤 됩니다. 야탑의 <겐> 과 한때 사누끼 우동 대사관으로 불리던 <야마다야>, 일본에서 들어온 <이마이> 를 비롯해 수원의 <우동 일번가> 여기저기 있는 <쯔루타로> 상암동에 있는 <우연> 파주의 <춘자의 완당공자의 우동> 등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보고싶은곳 두어곳 있고요. 기회가 되면 다른 집들도 하나씩 추가해볼까 합니다. 지금은 우동말고도 더 보고싶은 곳이 많아서요 ^^;;

    • 다케다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블로그 내용이 전반적으로 훌륭하지만 우동에 대해서는 이미 일가를 이루셨다고 생각했는데, 못 다 채운 퍼즐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두고 계셨군요. 참 대단하십니다. ㅎㅎ

      그런데 한국에서 제대로 된 맛집 평가가 쉽지 않으리라는 것에는 동의를 합니다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일단 한식이 평가하기 어려운 음식이라고 하셨는데, 한 상에 많은 음식이 올라온다고 해서 평가가 어려울 것도 없다고 보구요, 음식의 기준에 대해서 너무 팍팍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음식의 평가는 그 먹는 방법과 연관 지어야 하는 것이고, 하몽이나 앤초비가 짜다고 해서 평가에 문제가 생기지 않듯이 김치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한 상에 여러 음식이 올라오는 것은 전체 음식의 평점을 토탈해서 평균을 내든지 특별히 더 맛있던 것에 가산점을 주든지 할 수 있을 거구요. 서양 음식의 평가에 있어서도, 상에 올라오는 음식 가짓수는 적더라도 메뉴가 하나만 있지는 않을 것이고, 메뉴마다 편차가 있다면 그것이 식당을 평가하는 데 반영이 되지 않겠습니까.

      또한, 집마다 간장 된장 고추장 맛이 모두 다르다는 얘기는 스타일이 다른 것을 말씀하시는 거라 생각되는데, 스타일이 다르다고 해서 각각의 수준의 높고 낮음을 비교 평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평양냉면으로 예를 들자면 우래옥처럼 육향 강한 스타일과 평양면옥, 필동면옥, 을지면옥처럼 소위 닝닝한(개인적으로 이 표현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스타일이 있는데, 스타일과 관계없이 이 음식점들의 수준에 대해 평가할 수 있지 않나요.(개인적으로 우래옥과 평양면옥 강남점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필동면옥 을지면옥-평양면옥 장충점도-은 한 수 아래라고 봅니다.)

      음식의 역사에 대해서도, 과거를 제대로 알고 정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 불가결한 선결 조건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글구 한식의 평가에 대해서만 말씀하셨는데, 그 외의 음식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보구요.)

      제가 생각하는 한국 음식 평가의 문제는 인재부족과 노력부족입니다. 세간에서 상위 클래스로 꼽는 맛집 블로거들도 포스팅 보면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닌데, 그런 사람들의 파워가 가장 크고 각종 미디어와 맛집 평가서 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자신들(미디어, 맛집 평가서, 블로거 모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인지하지도 못하는 것 같고 이를 고치기 위한 노력도 부족해 보입니다. 문제는 그래도 그 사람들의 수준이 그래도 개중에는 정말 뛰어난 편이라, 현재의 틀을 깨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이들 외의 황교x 씨나 이용x 씨 같은 사람들도 각각의 문제가 있습니다만)

      모두까기스러운 내용을 길게 써서 죄송하네요.
      글구 제가 보기엔 Qilin 님은 이미 미식가시라 생각합니다만, 일전에 쓰신 포스팅을 보니 스스로 미식가라 칭하실 만큼은 안 된다는 생각이신가 봅니다. 모쪼록 정진하셔서 스스로를 미식가로 인정하시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

    • 댓글을 읽으면서 조금 아차 싶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한식의 평가 부분을 이야기할 때, 너무 모 평가지 (미시령 가이드) 를 떠올리며 이야기했더군요. 별님이 들어주신 예시를 보면서 곰곰 생각해보니, 수월함과 곤란함의 차이는 있겠으나 평가가 불가능한 음식은 없겠더군요. 말씀해 주신것처럼 제멋대로 너무 팍팍한 기준, 미시적인 부분에만 집착하고 있었나 봅니다. 다만 한가지 부분에 있어서만은 별님과 다른 방향으로 고집을 피우고 싶습니다. 한식의 다음을 보려면, 과거 음식을 정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음식의 뿌리를 찾지 못하면 현재의 한식을 설명하고 형언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한식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상위 블로거들 이야기와 다른 음식에 대한 평가 문제는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일단 맛집을 평가한다는 분들 자체의 공신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점수도 너무 후한 편인 것 같습니다. 미시령 혹은 저것 가이드의 단점을 고스란이 이어받았다 봅니다. 언급하신 칼럼니스트 두 분 중 황 선생님의 경우 제가 이해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한식을 설명하시더군요. 이 선생님의 경우 음식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써주십니다만 양식에만 한정되어 있다보니 그 부분이 아쉽습니다. 한 분야만 깊게 파고들기도 어렵습니다만, 다양한 음식을 알면 장단의 비교를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고, 높낮음을 꼽아보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모두까기' 라는 말이 무엇인지 몰라 찾아봤는데 아닙니다 ㅎㅎ 저는 재밌습니다. 제 의견 중 고쳐나갈 것, 더 강력히 주장하고 싶은 것을 분명히 가려내는 데에 참말로 도움이 되는 덧글입니다. 아참. 기분좋게 추켜세워 주셨지만 제 생각에 저는 미식가에 한~~참 못 미칩니다. 그런 척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당최 양심에 걸리네요 (..) 지금은 식도락가 수준이고 그 점에 만족합니다. 언젠가 당당하게 '그럭저럭 미식가야' 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아마도 이십 년은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

    • 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생활의 달인에 우동 달인으로 다케다야 셰프님이 선정됐다고 하네요.(교다이야가 밀렸다는) 관심 있으심 방송 함 보셔도 좋을 듯요. 저도 아직 못 봐서 찾아볼까 하고 있네요.

    • 방송은 아직 못 봤고 거기다 제가 안 가본 업장이 있으니 뭐라 말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다만 결과와는 별개로 본래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을 그리 믿지 않습니다.
      전전년도에는 겐로쿠우동인가가 차지한것 같더군요. 믿을 수 있을리가 -_-;;

    • 최근에는 방식이 달라져서요. 심사위원도 바뀌구요. 황교익 씨에게 달인 심사를 부탁했더니, 기존의 달인들을 한데 불러다 음식 만드는 건 객관성이 떨어저서 안 하겠다고 해서 가게를 직접 방문해서 먹어보고 선정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암행을 하는 건 아닐테니 가게서 손님이 먹는 것보다 좀 힘이 들어간 물건이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만.

    • 덧글로 잘 하지 않는 말인데 씁니다. 새파랗게 어린것이 참 재수없는 말만 늘어놓는 셈인데, 저는 황교익 선생님이 지향하는 음식의 방향성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얼마전 '매식의 품격' 인가 글 쓰신거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제 생각엔 한식을 엉터리로 말씀하고 계시더군요. 제가 따라다니는 분이 그 분이랑 대치되는 분이라 더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몰랐을 때도 믿음이 안 갔지만, 황교익 씨가 심사하신다니 이제는 더 믿음이 안갑니다 -_-;; 말씀하신 것처럼 얼굴 팔린 분들이 가면 당연히 힘이 들어가죠. 뭐 세 가게 다 열심히 할테니 그거야 문제는 없습니다만, 직접 방문해서 먹어보는건 아주 웃긴 일이죠. 만드는 사람이야 어쩔 수 없다쳐도, 먹는 사람 컨디션이나 배부름이 그날그날 다른걸요. 제대로된 평가를 하려면 세 사람을 모아두고 우동 만들어보시라 한 다음에, 눈가려놓고 블라인드 테스팅하는 겁니다. 전 또 셋을 모아두고 뭔가 평가했다고요. 저런 방식이라니 한숨만 나오네요.

    • 황교익 씨의 주의주장에 대해서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할 것들이 많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적어도 심사의 수준은 그래도 이전보다는 낫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일단 혼자서 하는 건 아니고 다른 한 분이 나와서 둘이서 하는 거기도 하구요. 그리 질색팔색을 하시니 걍 저 혼자서 재미삼아서라도 볼까 하네요. ^^;

      근데 사족을 달자면 컨디션이나 배부름이 평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면 전문 평가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가 전에 아파서도 안 되지만 아프면 평가를 말아야 할 것이고, 지나치게 배부른 상태에서 평가해도 안 되지만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겠죠.(그래서 옛부터? 전해오는 말이 미식은 대식이다라는... ^^;) 물론 일반인들은 그러기가 힘들고 그러니까 일반인이고 안 그러니까 전문가라 해야겠죠.

    • 원래 달인이나 TV에서 나오는 맛집 프로그램들은 잘 안 보는 편이라서 그렇지, 질색팔색까지는 아닙니다 ㅎㅎ 음식을 잘 몰라서 한국의 음식책들을 읽어나갈 때 황교익 선생님 책을 보면서 기대감을 가졌었는데, 어느날 그게 와장창 쨍그랑 산산조각! 이 나서 반응이 좀 격해지나 봅니다. 평가자의 자세에 대해 말씀해주신건 동의합니다. 그러고보니 보통 주변 분들은 정말로 위大하시더군요. 하루에 여섯끼니도 잡수시고, 보통사람 1인분은 에피타이져로 생각하시더이다. 저도 어디가서 먹는데 안 지는데 말이죠. 한편 요리사도 최선을 다해서 먹는 사람의 컨디션까지 넘어서는 음식을 만들어내면 좋겠죠. 환상 속의 음식을 찾는건가 싶은데 종종 보이긴 하더군요 ㅎㅎ

    •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적인 느낌의 표현을 아주 세밀하게ㅜ해주셔서 다른 것멋만 잔뜩 들어있거나 아무것도 모르면서 써놓은 블로그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댓글의 수준들도 대단하군요. ^^ 글중에 4.5평 우동집은 현재 문을 닫았습니다. 인사동쪽으로 이전한다고 아마 가을이나 겨울쯤 될꺼 같다고 붙여 놓으셨더군요. 덕분에 자하손만두에서 만두국 먹고 북악 스카이웨이 드라이브좀 즐겼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요 목련 봉오리가 터질듯 하니 봄이 온건 확실 하네요. 앞으로도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내용 기대하겠습니다.

    • 사아실 정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만, 느낌이나 표현은 주관적이니 부정할 수가 없네요. 6만큼 맛있는 것을 10만큼 맛있는것처럼 말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걸 정확하게 해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마음 속에 담긴 말을 인터넷 상에 날것으로 꺼내놓는 것도 무리가 있고요 ㅎㅎ 무튼간 자하손만두에 다녀오셨군요. 저역시 어른들 모시고 따끈한 전골 먹어야겠다 싶을 때는 자하손만두 본점이나 명동 신정(지금은 문을 닫았죠)을 택합니다. 다 먹고 바로 고 옆의 클럽 에스프레소에 가던가, 북악스카이 웨이 따라 한바퀴 빙 둘러서 길상사 근처의 수연산방 가면 딱 맞아떨어집니다.

      목련이라니 학교 생각이 나는군요. 며칠 더 있다가 학교로 목련&벚꽃 보러 마실 다녀와야겠습니다. 잘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아참. 4.5평 우동집은 아주머니 카리스마 때문에 좋아했지 없어지면 절대 안된다의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부암동에 있었을 때 재밌는 집이라 생각했는데 인사동이라니, 업종이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게다가 그 쪽, 굉장히 기센 곳이라서요. 돈없으면 인사동에서 장사하기가 만만치 않을텐데 말입니다. 앞으로도 매우 주관적인 표현을 써서, 모두에게 객관적으로 좋게 평가되는 음식 맛을 찾아나갈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

    • 격이 다른 포스팅이네요... 대단하십니다... 댓글들도 하나 같이 수준이 높으니.. 어설피 아는척했다가..
      갖은거 뽀록 날테니... 대충 인사만 하고 가렵니다.

      '그래봐야 우동.. 그래도 우동이지요...'
      정말 좋은 우동은.. 참 오랫동안 기분 좋게 합니다.
      좋은 밀가루에 물을 넣었을때 오는 맛난 내음이 마음을 가득하게 합니다.

      좋은 우동을 만난것처럼.. 맛난 글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시구요~~

    • 아무리 입으로 쪼잘쪼잘 해봤자 직접 만드시는 분 반도 못 따라가는 겁니다. 경험보다 중요한건 없으니까요 ^^
      '그래봐야' 우동 '그래도' 우동이란게 참 좋은것 같습니다. 메밀에 비해 우동은 참으로 좋은 음식입니다.
      다른게 아니고, 옛날에는 영양분이 필요했고, 메밀처럼 칼로리 적고 당지수 낮은 음식들보단,
      칼로리가 높고 또 포만감이 지속되는 음식들을 선호했잖아요.
      그럴 때 고픈 배를 채워주는게 아마도 요 우동, 우리나라에서는 칼국수였을 겁니다.
      한 시대를 먹여살렸으니 충분히 기특한 음식이지요.
      잘 만든 우동면은 포근한 느낌이 예술입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우동 한그릇>의 우동이 사실은 소바였다니, 충격적이어요... 다만 등장인물은 세 모자이고,. 훗날 성공하여 찾아와 세 그릇을 시켰다는 줄거리로 알고 있습니다 ^-^

    • 한 그릇을 나눠먹은건 맞는데 아들이 둘인지 하난지 헷갈려서 찾아보았습니다 ㅎㅎ 책을 찾아본것은 아니고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둘이었군요 +_+ 세 모자로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 우연히 교다이야 들렀지요. 직전에 당시 여동생이 살던 분당에서 우동집을 갔었는데 주방장께 거기보다 맛나다 했더니 자기가 거기있다 나왔다 하더군요...

    • 여동생 분이 야마다야에 가셨나 봅니다. 한국의 사누끼 우동 1세대라고 불릴만큼 10년전까지 메리트 있는 집이었습니다. 약 5년전부터 흔들흔들 하더니 2~3년 사이에 완전히 망가졌었죠. 요새는 다시 나아졌다고 하는데 못 가봤습니다 ^^;;

    • 근데 그 사이에 제가 분당으로 이사와서 살고 있어요.. 제가 한번 대표로 가보겠습니다^^

    • 저는 분당에서 수지 근처의 <오사야> 나 <진우동> 을 더 좋아합니다. <야마다야> 다녀오시고 댓글 주시면 저도 가보겠습니다 :) !!!

    • 말씀처럼 번역하면서 '우동'으로 바꿨죠. 잘 내린 판단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엔 '우동'의 따뜻함이 훨씬 쉽게 와닿았을테니...
      '교다이야'는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 아직도... -.-

    • 교다이야는 언젠가 기회 되시겠지요 ^^; 없어지지 않을테니 안심하시고 ㅎㅎ 아무래도 한국인에게 소설 분위기를 더 적절하게 전달해주는건 '우동' 이겠지요. 예전에 한번 있는 그대로 직역과, 상황과 정서에 맞춘 의역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라고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저는 의역 쪽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부쩍 쌀쌀해진 요즘 뜨뜻한 우동한사발 마시고 기분좋은 후끈함을 느끼고 싶군요.

    •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보다 날이 쌀쌀해졌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곧 콧속이 시원하게 얼어붙는 순간이 찾아오겠지요. 얼른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생활의 달인의 평가는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심사위원이 바꼇다고 해도 기존 달인프로그램을 만드는 pd나 기타 작가들이 안바꼇다면 똑같다고 봅니다. 저한테도 달인으로 나와 달라고 했는데 그행태를 보고 단호히 거절을 한적이 있습니다
      저한테 이런말을 하더군요 명언이죠. "100번 촬영해 한번 성공하면 달인이 되는것이다." 이말을 듣고 단호히 거절을 했습니다.

    • 소위 말하는 먹방 프로그램이 여러 음식점 정보를 다뤄주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정보가 공신력이 떨어지는게 문제입니다. 시청률을 상승시키기 위해 자극적인 설정을 만들어, 사람과 음식점을 끼워 맞추는 식이죠. 굳이 <생활의 달인> 뿐만이 아니라 모든 TV 프로그램에 통용되는 문제라서, 그냥 이런 가게가 있구나, 정도로 넘겨봅니다.

      TV라는 매체는 대중성을 지향하다보니, 보편적인 선호도를 중요시합니다. 헌데 많은 이들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대개 '강렬한 자극' 에 가깝죠. 달고, 짜고, 매운, 요컨대 혀의 감각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 종류가 인기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방송을 타고 인기있어진 집을 보면, 예전보다 더 자극적인 음식으로 변해있을 때도 많아 아쉽습니다. 음식 정말 잘하는 곳인데도, TV 출연 거부를 원칙으로 세우신 분들이 계실 정도죠.

      희망님께서도 뜻하신 대로 꿋꿋하게, 자기 기준에 따라 음식을 만드시면 될것 같습니다. 저는 음식을 잘 못해서 가게를 세울 일이 없을것 같은데, 어쨌든 뭔가를 만들어서 가족이나 지인에게 먹일 때, '떳떳한 음식인가' 생각해 봅니다. 타인의 평가도 중요한 문제지만, 나 자신의 양심적인 자평이 더 중요한 시대 아닐런지요.

    • 글 잘 봤습니다. 우동맛집을 찾다가 누가 알려줘서 방문했는데 글 쓰시는. 문체나 내용의 깊이와 정성에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일본의 우동소설...진짜 우동인줄 알고 정발 맛있는 우동 먹을때마다 그 소설을 떠올렸었는데 오늘로써 와장창 깨지고 가네요. 그렇지만 포스팅 덕분이 오늘 니시키 라는 우동집에 가서 맛있게 굉장히 만족스럽게 먹고 왔습니다. 유부우동이 굉장히 제취향이더라구요. 가격만 아니면 매일 가서 먹고픈....ㅎㅎ
      혹시 여건이 되신다면 창원에 코코로제면소 라는 우동집이 있는데, 제 고향이기도 하고 처음 맛본 제대로된 수타면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애착이 높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추천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붓가케는 여기가 더 맛있었던 것 같으나 어디까지나 제 입맛일 따름이고. 또 저는 약간 초딩입맛이라 ,우동에 일가견이 있으신것 같아 혹시 가시면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네요.
      맛있는 우동집 추천 감사합니다. 당분간 여기 나온 식당들 투어할 예정인데 앞으로도 잘 뷰탁드립니다. ㅎㅎㅎ

    • 앗. 괜스레 제가 환상을 깬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저도 클 때까지는 별 생각없이 당연히 한국 포장마차에서 먹는 우동 같은걸 떠올렸거든요. 왜 겨울에 들어가서 앉으면 바깥쪽으로 향한 등은 시린데, 안쪽으로 향한 얼굴이랑 전면부는 따땃하니... 김 폴폴 나는 우동을 호호 불면서 후루룩후루룩.. 그런걸 생각했는데.. 소바라는 사실을 알고서 좀 당황했었죠. 소바 이미지는 따듯한 온소바보다는 찬물에 담궈서 체에 받쳐먹는 모밀이 먼저 떠오르니깐요 ^^;;

      니시키에서 드시고 오셨군요. 기계우동이지만 면발은 나쁘지 않습니다. 국물도 나름 괜찮구요. 쫄깃함을 더 즐겨보고 싶으시면 마루가메 제면 체인 계열이 나쁘지 않을것 같고요. 저는 역시 교다이야를 가장 좋아하니, 혹여 합정쪽이 멀지 않으시다면 이쪽의 가께 우동도 마음에 들어하시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주 수요일에 수요미식회에 이 집 우동 뽑는 사장님이 등장할 예정이에요. 더 바빠지기 전에 들러볼까 생각 중입니다 ^^;

      코코로 제면소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창원이랑 부산 근방 갈 인연이 도통 안 닿네요. 이제 살살 돈을 벌고있으니 얼른 부산 다녀오고 싶습니다 ♡ 사실 일가견 이런건 없고요. 그냥 먹는걸 좋아할 뿐이죠. 저역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

    • 우동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 같군요
      위 댓글에 나온 다케다야는 우동전문점이라고 하기엔 수준이 쫌 떨어진다고 봅니다.

      쯔유도 공장제 쯔유이고요.
      반죽도 밀가루, 물, 소금으로만 만들지않고 타피오카 전분(변성 전분)을 사용 합니다.
      그로인해 일반인들이 맛을보면 일반우동과는 차원이 다른 쫄깃함을 느낄수가있죠. 어떻게 보면 반칙이라고 보고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민현택 쉐프는 쉐프라고 칭하기 가 좀 그렇네요.
      생활의 달인 선정에 뒷얘기? 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물론 정확한 정보는 아니구요)
      코코로제면소도 다케다야에서 근무했던 분이 창업? 하신 곳입니다.
      머.. 좀 차이는 있겠지만 다케다야랑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일가견은 없고, 좋아해서 먹으러 다니다보니 저렇게 느꼈습니다. 다케다야 민현택 사장님이랑은 두다리 건너 아는 사이입니다. 실제로 서울 오셨을 때, 뵙기도 했었지요 (그 분은 저를 기억하실랑가 모르겠지만요). 맛의 문제는 늘 미묘해서, 어디까지를 건강한 맛, 양심적인 맛으로 보고, 어디까지를 자극으로 봐야할지 늘 고민합니다. 타피오카를 쓰는 것이 반칙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그런 이야기를 명시하지 않는다거나 되레 감추려고 한다면 문제가 있죠. 특히 타피오카도 가격에 따라 질이 다양하고, 저질에는 유통 과정에서 문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꺼려지긴 합니다.

      생활의 달인 뒷얘기 같은건 사실 믿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 프로에서 선정하는 대부분이 대중적인 입맛에 맞추어서 만든 것인데, 신뢰할 근거가 없거든요. 물론 거기 나온 달인 분들이 모두 거짓은 아니겠고, 나름대로 업계의 경력자이긴 하겠습니다만.. 아주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어떤 분야에 오래 몸담고 있는 것이랑 맛의 수준이랑은 별 상관없는 소리죠. 그건 마치 택시 운전기사를 오래했으니 운전의 베테랑이다 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더 크게 보면 전문적으로 운전을 교육받으신 전문 드라이버 및 서킷 운전자들이 있으니.. 경력이 약간의 플러스 요소가 될 수는 있어도 절대적인 실력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아.. 그리고 덧붙이자면 공장제 쯔유 아닌 다른 쯔유 쓰는곳도 찾기 꽤 힘듭니다. 보통 희석율이 달라지고, 공장제 쯔유에 가다랑어포를 좀더 넣고 팔팔 끓이느냐 그 정도 차이지요 -_-;; 제가 위에 쓴곳들 중에서 체인점들도 거의 공장제 쯔유입니다 ㅎㅎ 왠만해선 다 같은 국물맛이 나요. 횟집에서 주는 간장이 거의 전부 기꼬망인거랑 같은 이치죠.

    • 혹시 따라다닌다는 선생님이 황선생님 되시나요?

    • 이거 어떻게 대답을 드려야할지 (..) 스승제자 이런 관계가 아니라, 제가 일방적으로 '황선생님' 이라 부르며 쫓아다니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어떤날님이 말씀하시는 분이랑 같은 분이신지는 모르겠고요 ㅠㅠ

    • 프로필사진 냉면팔이냥이아빠

      2017.11.11 00:47 신고

      서울한량님 우동 식견이 대단하십니다.
      저도 우동은 많은곳을 먹어보진 않지만 종종 즐기는 음식 중 하나인데
      읽어내려가는 내내 공감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다시 수정해야할 부분들이 있는데 아직 손 놓고 있습니다 ^^;; 구구절절 써놓긴 했지만, 집근처에 있는 싸고 맛있는 우동집이 가장 베스트의 우동집이죠 ㅎㅎ

    • 프로필사진 냉우동마니아

      2018.09.26 13:31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언급하신 우동집 대부분을 가보았으며 글을 보니 공감이 갑니다.
      혹시 부산에 가게 되시면 다케다야, 모리하루를 꼭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가마타케는 체인화 이후 너무 변하여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냉우동마니아

      2018.09.26 13:43 신고

      면옥향천의 메밀면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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