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CCI :: 구찌 레이디스 1100L


주로 여름에 착용하게 되는 구찌 Ladies 1100L 시리즈. 구매 당시 다양한 색상의 베젤이 제공되기 때문에 옷차림에 맞추어 '색깔맞춤'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가느다란 금속의 브레이슬렛은 여성의 손목을 한껏 강조해주며,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인상을 준다. 시인성보다는 디자인을 강조했으니, 시계보다는 패션아이템의 역할이 클것이지만 20년이 훌쩍 넘어가는 지금도 문제없이 제 시간을 지키며 가고 있는건 참 대단하다. 어머니께서 이 시계를 구매하신 딱 일년 뒤에 내가 태어났다는데,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 시계라니 어쩐지 쑥쓰러울 지경이다. 어머니의 손목에서 내 손목으로, 세대를 넘어 흘러가는 시간. 나 또한 언젠가 이 시간을 대물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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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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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가 찍어주면 내 사진이랑 비교되게 너무 잘 나와서 안돼요. 이를테면... 그 촬영 절대 반댈세 <- 정도일까요.
      시계는 어지간히 비싼것 하나 사놓으면 오래쓸 수 있어서 좋긴한데,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수입차 한대값씩 받아요 ㅜㅜ
      그러니까, 물려줄게 아니고 단순히 패션의 느낌이라면 그냥 비정규 루트를 이용해서 사는게 빠르고 편하죠 -_-;;;;
      세이코 좋아요. 우리 집에도 엔틱한 세이코 많은데, 근데 손목은 아니고 그냥 걸어놓는 시계들이 옛~날 세이코 것들이에요.
      오래됐는데도 디자인을 참 잘 빼서 지금봐도 내심 감탄해요. 한국 탁상시계는 디자인이 아직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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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 귀올에서 식기만 나온다고 생각했지 주머니칼이 나오는 줄은 몰랐어요. 포켓 나이프라니 매력적이네요. 게다가 숫동이라니 풋.
      뭔가 정성스럽게 숫돌에 칼가는 모습이 떠올라서 웃었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부엌칼 그렇게 하시거든요.
      두꺼웠던게 반질반질 닳아서 과도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의 크기입니디만 때마다 굉장히 정진하시는 모습이라 귀엽습니다.
      순토는 처음 들어본 브랜드라 찾아봤어요. 아스토론 GPS 도 인터넷으로만 아는 모델이죠.
      여자 패션을 잘 꿰고계신 경력이 있기 때문에, 클래식한 것을 좋아하시지 않을까 의심했는데 완전히 엇나갔네요.
      결국 시계도 '서바이벌' 에 최적화된 것으로 준비하시는게 아닐런지 짐작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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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리소설이나 SF소설을 많이 읽기 때문에 '어반 서바이벌' 이라는 말을 듣고 엄한 상상을 했습니다. 게다가 빠루라고까지 써주셨으니, 여차하면 상사를 장도리로 찍는다던가 하는 -_-.... 자자 너무 갔죠. 다시 현실로 돌아와 봅니다 :) 포르쥬 드 라귀올을 검색해봤는데 라인이 정말 예뻐요. 분명 한손에 쥐면 착착 감기는 맛이 있을것 같아요. 어떤 용도로 나이프를 쓰는지 모르지만, 저런걸로 치즈를 샥샥 베어먹으면 더 맛날것 같습니다. 저는 그립 부분에 나뭇결 들어간 쪽이 좋아요!! 그건그렇고 자켓이 11벌이면, 많은거죠 ?? 아빠 양복만 생각하다보니 제가 다른 남자분들의 평균 자켓수를 잘 모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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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런건 예쁘게 조심조심 써야돼라는 생각이 박혀있어서 차마 박스를 뜯을 수 없습니다. 사과나 배, 감 정도는 깎을 수 있겠네요 ㅎㅎ 저는 나이프가 아니라 그냥 '칼', 그러니까 식칼 욕심이 좀 있는 편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욕심없는 분야 찾기가 더 어렵지 말입니다) 일본에서 나름 장인이 만든 칼을 보러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기 이름자를 새겨서 주는데 받아들면 아주 뿌듯합니다. 그런 칼들은 반짝반짝 새것이면 좀 미안하고, 많이써서 길들여셔, 세월이 때가 덕지덕지 묻어날 때 예쁩니다. 어머니께서 한 번 스페인에서 칼을 사오셨는데 '망했' 더군요. 날도 잘 들고, 나무도 좋은데, 톱니모양이라 쓰기가 좀 귀찮습니다 ㅎㅎㅎ 닦는 것도 그렇고요. 결정적으로 목 부분이 덜컹거려서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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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제가 이 댓글을 일찌감치 보기는 했습니다만, 저걸 하나하나 다 찾아봐야지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답글을 달아놓지는 않았습니다. 저희집은 식칼 맞추는 가게가 따로 있었는데 브랜드는 모르겠구 그냥 만드신 분 이름이 칼날 귀퉁이에 새겨져있습니다. 손에 쥐었을 때의 나뭇결이 기분 좋고, 때때로 숫돌에 갈아주는 정돕니다. 가격은 모르겠지만 오래봐서 그런지 편안합니다. 언급해주신 브랜드도 궁금해집니다. 써주신 브랜드들 중에 빅토리녹스는 반갑습니다. 어려서 집 어딘가에 있는 녀석을 봐두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손에 넣었습니다. 쓸 일도 없는데 괜히 가방 한쪽에 넣어두고 다녔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게 흔한 중2의 허세였을지 모르겠네요. 나 빅토리녹스 가방에 넣고다니는 여자야 (?) 라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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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께서는 여대생 입학선물이 아니라, 임신 기념으로 선물받으셨던듯 합니다. 저를 상당히 늦게 가지셨고, 두번 유산하신 이후라 몹시 간절하셨나 봐요 ^^ 덕분에 이 시계와 저의 나이는 한살 차이입니다. 남자들의 패션은 규격화 되어있다보니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죠. 품에 잘 맞는 양복, 시계, 벨트, 구두. 그리고 서류가방과 만년필, 수첩, 안경. 여기서 더 나아가 자동차로 넓어질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더블 브레스트에 와이드카라셔츠, 단정한 벨트와 잘 닦인 구두를 신을 줄 아는 남자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께 물려받은 시계라던가, 사연있는 커프스를 끼는 정도의 센스라면 더할 나위 없죠. 사실 제 여성미는 실제로 봐야 드러나는데 (거짓말입니다) 저도 역시 파르미지아니를 좋아합니다. 불가리보단 까르띠에를 좋아하고요. 번쩍거리는것보단 얌전한걸 좋아해요. 모두다 비싸다는게 함정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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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 저는 여행가면 대개 현지인으로 봐줍니다. 반대로 서울에서 그러고 다니면 얘는 여자가 뭐 이래 하는 눈으로 쳐다보지요. 남자의 멋부리기가 다양화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들 눈이 즐겁잖아요. 보테가는 요새 들어서 굉장히 자주 봅니다. 나이드신 분부터 젊은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여자보다 남자분들이 더 선호하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에 지갑 보러 다니느라 만져봤는데 제 취향에는 조금 벗어난 가죽이었거든요. 신기했습니다. 피어싱도 약간의 화려함을 주긴 하지만, 아직도 클래식한 곳에서는 매우 꺼려지는 아이템이죠. 가죽팔찌라던가, 터프한 시계 (!) 들의 출현은 즐겁습니다. 카라에서 빵 터졌습니다. 그냥 옷깃이라고 쓸걸 그랬나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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