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크 595 】 서초구 반포동



백화점에서 식사할 때는 양식당을 피한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은 주메뉴랍시고 나오는 스테이크가 '집에서' 해먹는 것보다 못할 적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밀어닥치는 점심 손님들을 순간순간 대처하고 관리할 능력이 전혀 없기도 하다. 땅값 비싼 곳이니 최대한 조리공간을 줄이려고 드는데, 주방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 쓸 수 있는 웍 개수, 오븐 갯수가 당연히 한정된다. 테이블 간격은 또 어찌나 바투잡혀있는지, 한번에 6-70명 남짓한 인원을 소화하려고 드니 여기가 도떼기 시장인지, 푸드코트인지 헷갈릴 정도다. 오랜만에 사촌동생이 서울에 올라와서 점심식사를 하게됐는데, 이 친구가 하필 양식을 골랐다. 오늘의 메뉴라는 치즈오븐 스파게티는 학생식당과 다를바 없었고, 봉골레야 그보담은 낫지만 감칠맛 내는 뭔가가 들어갔다. 스테이크는 당연하게도, 불만스러웠다. 수비드니 뭐니 조리기법 따위야 알바 아니고, 퍽퍽하고 씹기 곤란해서 난처했다는 기억뿐이다. 젠장. 쓸데없는데 쓰는 돈은 언제나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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