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볼만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웅진지식하우스, 2006

 

 

슈테판 볼만이 말해주는 다채로운 이야기에,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여자의 지위가 진일보한 과정까지 들여다 볼 수 있으니 일석 삼조짜리 책이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내용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역사의 무대에 독립적으로 등장하는 여성의 행보를 쫓다보니 가장 충실한 조력자로 '책' 이란 존재가 걸려든 셈이다. 책 읽는 행위가 특권으로 통용되던 시절에 책을 손에 넣은 여성은 그 자체로 보기드문 존재였다. 책을 읽음으로써 여자들은 가사의 고단함을 잊었고, 내면의 아름다움과 철학 사상을 배워나갔으며, 자기만의 사색을 통해 영혼의 안식을 추구하게 되었다. 가부장제의 압제 아래 숨죽여 살던 여자들이, 세상을 알고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도운 책이란 존재. 이 얼마나 바람직하고 우아한 공모자인가. 덧붙여 사유하는 인간이야말로 성장한다는 진리에 다시한번 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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