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 】 강남구 청담동

수더분한 밥그릇같은 느낌의 사발이, 유기그릇보다 훨씬 마음에 와닿는다. 할머니집 가서 팥빙수 먹는 기분.

인사동 있을 때부터 드나들던 떡집이다. 주력인 인절미는 범상한 맛인데, 여남은 부분의 장점이 커서 가게된다. 브랜딩과 패키징에 이만큼 공들인 떡집이 드물다.  예를 들어 보자기로 꽁꽁 싸맨 떡은 고급스러운 한입거리로, 남녀노소 기분 살려주기에 최적의 선물이다. 세컨 브랜드 <고물> 이 백화점에 안착하며 건물주 횡포 문제가 해결되었고, 청담으로 이사한 후에는 알음알음 입소문 내면서 적당히 자리를 잡았다. 내 경우엔 여름에 빙수가 생각나면 <합> 으로 간다. 얼음 사이에 박아넣은 유자조각과 그리 달지않게 조린 팥 고명, 인절미 두점. 멋부리지 않아도 충분히 맛나다. 배숙 한주전자 곁들이면 속이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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