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13 】 강남구 청담동


여사님이랑 귀가하는 길에 <테라13> 을 들러 피자를 먹기로 합의했다.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 mastunicola 라는 낯선 이름의 피자를 주문해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없는 모양새라 실망했는데, 맛도 그저 그랬다. 몇점 들지 않은 바질은 제멋대로 흩어져있고, 프로슈토는 몹시 질겨서 나이프로 잘라가며 (정확히는 짓이겨가면서) 먹어야 했다. 늦은 저녁의 주문이어서 반죽이 너무 많이 쉬었던걸까. 약간 질깃했고 덜 익은 느낌의 도우였다. 고르니초네는 잘 부푼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고루 섞여있었는데, 긍정적인 인상은 아니었다. 


나름 31,000원 짜리 고가의 피자. 가격 생각하면 많이 아쉬웠던 맛과 양.


뿐만 아니라 모짜렐라 치즈가 술술 녹아서인지, 들고 있으면 유청이 줄줄 떨어졌다. 허물없는 사람하고야 괜찮다지만, 애인과 올 때는 피자를 피하던가, 나이프로 잘라 먹기를 권한다. 여하튼 수분충만한 모짜렐라와 다르게 그라나파다노의 자취는 느낄 수 없었으며, 사소한 실망스러움이 여러개 모이자 한 판의 인상, 나아가 이 집에 대한 인상 자체가 좋지 못하게 되었다. 간신히 면피 식으로 밀어붙인 피자라 더욱 실망스럽다. 이것보다 더 잘하실 수 있는 셰프로 알고 있는데, 예전 같지 않아 섭섭하다. 소르티노스 계열에서는 파스타를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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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힝 평범하당 피자가

    • 사실 빠넬로 피자가 여기보다 낫다고 봐. 물론 여기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고, 다른 피자를 먹어보면 달라질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다시 도전하고 싶은 피자는 아니야. 오만지아 갈 때가 된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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