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밀로 라자네리아 】 마포구 서교동


바람은 매섭지만, 볕은 한결 따사롭게 내리쬐는 봄의 목전. 양식당이면서 다찌 위주로 손님을 받는 <까밀로 라자네리아> 를 찾아갔다. 본래 일식당 스타일이지만 높은 회전수와 가게밖 줄세우기 때문인지, 한식이나 양식에서도 자유롭게 차용하는 추세. 메뉴가 집중되어 있고 조리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기에 꽤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라자냐의 경우 한판 단위로 미리 만들어놓은 라자냐 더미에서 주문 수량만큼을 따로 덜어낸 다음, 오븐에 넣고 돌리면 끝. 파스타 역시 반죽만 기계로 빠르게 커팅하여 삶은 다음, 라구소스를 섞어낸다.


버섯, 라구소스 생면 파스타 14,000원.


토마토 계열 요리들은 마일드한 라구 소스를 공유한다. <트라토리아 몰토> 랑 비슷한 맛인데, 조금 더 묽고 덜 짜다는 점에서 다소간 심심하고 점잖은 인상을 준다. 라자냐는 겹치는 면적이 많아지는 끄트머리의 경우 덩어리가 져서 파스타보다는 '뇨끼' 식감에 가깝다. 샐러드는 신선하였고, 기존 포크로 잘 찍히지 않았더랬다. 판나코타 역시 푸딩에 가까울 만큼 젤라틴이 많이 들어갔고, 의외로 레몬밥이 큰 활약을 했다. 새콤함을 더해 밸런스를 잡아주니 방점이 찍히는 기분이었다. 재료 대비 가격이 저렴한, 성실한 식당이지만 특별함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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