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소바식당 산 】 종로구 낙원동

세이로 소바, 8000원. 이 집에서는 온소바 보다는 냉소바 쪽을 권한다. 양 대비 가격은 매우 합리적.


단면이 정방형인 메밀면인데, 다른 곳들에 비해 적은 양도 아닌 것이 멋지게 담겨 나온다. 종로 골목에서 보기드문 스타일이다. 가게의 인상을 좌우하는 쯔유는 달달함과 짭조름함이 공평하게 배분되어있다. 그 쯔유를 베이스로 한 다시 국물 역시 맹맹하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릴 것 같은 맛이 난다. 안 그래도 중간에 돈까스를 한 입 먹었더니 소바의 인상이 단번에 지워져버렸다. 지방과 살코기 분배가 적절하고, 빵가루도 얇게 입혔다. 헌데 어쩐지 느끼했고, 기름이 가장 농후할만한 주말 저녁인 탓이었을지, 고기 두께 탓이었을지 고민하면서 돌아나왔다. 모처럼 값비싼 구리 석쇠에 올렸는데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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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돈까츠 전문점 몇군데 돌아다니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문제인데, 고기에 밑간을 안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튀김옷에도 없고...그렇다고 해서 염분을 소스에 몰아주는 것도 아니고요(그나마 긴자바이린 정도 되면 소스에 간을 몰아놓긴 하던데요...) 느끼해지는건 둘째치고, 고기 맛도 도통 살리지 못해요;; 오히려 정석적이었던게 광주에서 만난 카츠산도에서라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 뭐랄까요. 돈카츠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에 있어서 염지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엊그제 라디오를 들으면서 운전하고 있는데, 노랑통닭 브랜드 광고에서, '염지를 하지 않아 건강해요' 라는 문구가 있더라고요. 과다한 나트륨은 물론 부종과 각종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는 합니다만.. 간이 짭잘하면 소스를 덜 찍어먹게 되지 않으려나요. 별 생각없이 평소처럼 먹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여하튼, 이 집은 뭐랄까. 튀기는 기술에 비해 고기가 좀 아까운 인상이었어요. 물론 화요일 쯤 점심 시간대에 깨끗한 기름이라면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 광주... 카츠산도... 기억해둡니다. 남친이 광주 사람입니다. 후후후후.

    • 먹거리X파일이던가 불만제로였던가...닭고기에 인젝션 염지를 이상한 수작질처럼 꾸며서 방송한 이후 나온 브랜드가 아마 노랑통닭이었죠...광주분이시면 함께 맛있는것 찾아 다니기 좋겠네요 광주 양림동의 '산도'라는 집이었고 생맥주는 레드락이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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