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뷔페g 】 강남구 대치동

빛깔은 아름답지만 맛은 범상. 좋은 고기가 아까움.


주말 점심에 호텔 성인뷔페 1인 가격이 35,000원이다. 메인 메뉴로 고를 수 있는 스테이크를 선택하면 10,000원의 추가요금이 붙는데, 5성급 호텔의 망고빙수와 비슷한 수준이니 손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두운 조도와 결혼식장 못지않게 소란스러운 기색들은 이해하고 넘어갈 법 했고, 서버의 조그마한 실수 - 스테이크가 40분 동안 나오지 않고 다른 테이블부터 나갔다 - 가 있었지만, 음식값 할인과 맥주 제공으로 센스있는 대처를 보여주었다. 메뉴 구성은 꽤 '소박' 하다. 여느 곳들처럼 가짓수로 압도하겠다는 야심보다는, 아뮤즈부쉬와 디저트를 조금 늘리는 코스요리 수준 정도를 지향한다. 


마카롱 보통 안 좋아하는데 여기것 괜찮았다. 대신 아이스크림은 안 먹어도 되는 것 (..)


양은 적지만 농후하고 압축적인 핑거푸드들이라 너덧접시 이상 먹기도 어렵다. 스테이크는 미디움으로 부탁드렸는데, 레어와 미디움레어 사이의 굽기로 나왔다. 1분 정도만 더 구웠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았는데, 단면의 색상 변화를 보니 애초에 고기 온도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게 아닐까 싶었다. 서버는 긴장하였을테고, 주방은 마음이 다급하였으리라. 손님 앞으로 고기접시가 조속히 양도되어야 한다는 여러 명의 조바심이 뭉쳐 이런 결과를 냈을지도 모르겠다. 양지훈 셰프의 식당이 이와 비슷한 음식을 낸다면 가볼 마음은 조금 줄어든다. 평범한 뷔페로서는 그러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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