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I :: 투미 알파브라보 녹스 발틱

 

오바마 대통령이 들지 않았더라도 이토록 유명해졌을까? 투미 가방을 볼때면 드는 생각이다. 미국 대선기간이던 2004년 말, 후보였던 오바마가 끌어안고 다녔던 검정 서류가방은 그의 당선과 함께 일약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내년이면 설립 40주년이 되는 이 회사는 2년전 뉴욕 증시에 상장될만큼 초고속으로 성장 중이다. 대통령이기 전에 꼼꼼한 남자 오바마가 골랐다는 점에서 믿음직스럽지만, 그래도 이유는 알아야겠기에 눈여겨 살펴보게 되더라. 소재만 봐도 남다르다. 특허받은 방탄 소재를 쓰는데, 정말 가방 메고 총 맞는 상황을 염두한게 아니라, 그만큼 튼튼한 내구성을 지향하기 위함이다. 주고객층인 남성들의 손이 크다는 점에 착안해 지퍼를 U자 모양으로 고안했고, 가방에 56kg 이상의 부하가 걸리면 지퍼만 떨어질 뿐 열리지 않는 보안성까지 갖췄다. 내부의 물통 자리에는 방수천을 댔다.

  

 

뿐만 아니라 고객층을 단단히 사로잡을 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식매장에서 구입한 모든 제품은 보증을 받게되며, 여행 및 비즈니스 제품의 경우 5년동안 포괄 보증을 받는다. 구입 후 1년간은 항공사 과실로 일어난 제품파손까지도 책임지는 Worry Free 제도가 있고, 핸드백과 액세서리의 경우 2년까지 보증한다. 수리는 전 세계 매장과 수선센터에서 가능한데 가방 안쪽에 새겨진 고유의 20자리 코드 확인으로 가능하다. 혹여나 가방을 잃어버렸더라도 이 코드를 통해 전세계 어디서든 수거할 수 있으며 그 때까지 쓸 수 있는 대여용 가방도 구비해놓고 있다. 가방 하나에 들이는 정성이 그야말로 대단하다. 브랜드 이름인 '투미' 는 페루의 한 성상에서 따왔단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한국식에서 '투미' 라는 단어가 그다지 좋지않은 뜻이라는 점이다. 어리석고 둔한 것을 두고 '투미하다' 는 표현을 쓴다.

 

 

이선균이 유행시킨 르준의 경우 여자가 매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사이즈다. 최초로 관심을 가졌던 녀석은 브리프팩이라고 불리는 슬림랩탑용 백팩이었다. 푸른 계열이라 더욱 마음이 동했는데 이전 가방이랑 너무 비슷한 스타일인데다 비싸서 포기했었다. 헌데 요번에 보니까 무려 '발틱' 색상의 녹스가 짜잔하고 등장했지 뭔가. 이렇게 우아한 색인데 어떻게 안 좋아하고 배겨. 거기다 마침맞게도 세일 기간이라 가격까지 무진장 합리적이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지름신 출현 비상경보가 울려대고 있다 (..) 톤다운된 파란색과 고동색의 조합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매장가서 매보고 들어보면 (분명) 살것 같아서, 보러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고 있다. 딱 한가지 불만은 안감의 소재랑, 중간을 나눠놓은 분리부의 유무인데 이건 직접 봐야지 제대로 판단 가능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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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비밀댓글입니다

    • 매년 이맘때면 블로그에 달아놓은 구글 광고수입을 털어 군것질을 하곤 합니다만, 요새 원화가 강세라서 조금이라도 득볼 일이 없습니다 (젠장) 실용성 있는 녀석이 적당한 가격으로 나왔을 때 지갑도 울고 저도 울고 대략 그런 수순입니다만 이번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

      투미는 주머니가 많고 튼튼합니다만 카메라 가방으로 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옆으로 매는 쌕 종류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한번은 내셔널 지오그래피에서 나오는 백팩을 보고 더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에 사고싶었는데 말이죠. 열어보니 카메라 백이라 상하단 분리가 되어있길래 엄청나게 당황한 적 있습니다 ㅎㅎ 카메라 가방을 널리 아는건 아니지만, 빌링햄이나 헤링본 보다는 브래디백을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할아버지께서는 일본에 계시다보니 헤밍스를 쓰시고요. 한번 써보고 싶은 브랜드는 포그인데 몸값이 장난이 아니라서 포기입니다. 쌤소나이트에서도 카메라백이 나오던데 그것도 궁금해요. 가방을 워낙 좋아해서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것 같습니다 -_-;;

    • ㅋㅋ 투미 가방은 Tumi Ballistic 나일론 원단을 사용하는데 듀퐁 사의 코듀라(Cordura) 원단 베이스인 것 같네요. 투미 가방을 매보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코듀라 소재 가방은 코듀라 원단의 섬유 굵기가 굵어서(500~1000데니어) 울 소재 옷같은 부드러운 소재의 옷이랑은 잘 안 맞아요. 어깨 부분이나 허리부분 옷감이 헤진다는 ㅠㅠ 만약 사신다면 꼭 매보고 사셔야되요! :) (본격 택티컬 덕력이 발동되는군요. ㅋㅋ)

    • 아하. 나일론 원단 이야기가 튀어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맘에드는건 찍어놓고 2-3개월 살펴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건 매장가서 벌써 두번이나 매봤습니다 ㅎㅎ 여자가 매기에 살짝 큰가 싶은데 그 점이 오히려 매력적이구요. 무게야 예상했던 정도고, 섬유 굵기가 굵다고해도 잘 망가지지 않을것 같은 튼튼한 외관이 정말 끌려요. 여름 때, 청바지랑 하얀 티에 매치하면 정말 근사할것 같아요 (!!) 울보다는 니트류가 많아서 조금 걱정인데, 그건 대부분 속옷이고요 겉옷으로 블레이저나 재킷 등 캐쥬얼하게 입고다니는 편이라 큰 상관은 없을것 같습니다.

    • 투미 정도면 원단퀄리티도 좋을 것 같아요. 아마 가방이랑 닿는 부분의 옷이 헤지진 않을 듯 싶습니다!. 어깨부분도 매쉬(Mesh)소재로 되어 있어서 푹신푹신 좋을 듯 하구요. 발수코팅 스프레이만 칙칙 뿌려주면 비 맞아도 끄떡 없는 가방이 될 거에요. ㅋㅋ

    • 맞아요. 어깨가 등산 가방처럼 푹신푹신해요. 지금 들고있는 몽삭은 아무데나 다 메려고 고른거라서, 폭은 넓은데 폭신하지는 않거든요. 근데 이건 본격 '전천후 용' 느낌이에요. 1박 2일부터 가벼운 등산까지 다 커버할 수 있죠. 발수코팅 스프레이는 뭔가요? 뿌리면 방수 기능을 더해주는건가요^^?

    • 발수 코팅은 물분자보다 작지만 수증기보다 큰 코팅막을 형성해줘서, 빗물은 안 들이치고 안에 찬 습기는 밖으로 나가게 해 줍니다 :)
      흔히 말하는 고어텍스 제품처럼요. (고어텍스 제품도 주기적으로 발수코팅을 해 줘야지 물을 튕겨낸답니다.)

    • 첫번째 줄을 읽으면서 물 분자랑 수증기를 떠올려 봤습니다. 아니 그런 좋은 기능이 있는데 어째서 스프레이로 하죠?
      음, 제 말은 그걸 본연의 가방기능으로 추가하면 안되는걸까요 (단가 때문에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아니 그런데 이런걸 어떻게아세요. 공대에서는 이런 재미난 것들을 배우는 것이외까 !!!

    • 이게 영구적으로 적용되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 빗물을 맞으면서 코팅이 벗겨진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발수제를 발라줘야해요 ㅠㅠ TV에서 막 흙탕물 튄 걸 물로 씻는 광고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발수코팅이 벗겨진 상태에서는 그렇게 안된답니다. 시중에 파는 100만원짜리 자켓도 코팅 벗겨지면 물 다 들이쳐요. ㅋㅋ 잘 모르시는 분들은 한 육개월 입었더니 방수가 안된다고 막 뭐라그러시는 분들도 계시죠. // 공대에서 배우는 건 아니고.. 제가 원래 택티컬, 아웃도어 쪽에 관심이 많아서요.(포스팅중에 음식점포스팅이 많은게 함정 ;ㅁ;) :) 일종의 Prepper(Someone who focuses on preparedness, generally for various worst-case scenarios) 랄까요? 하 하 하 : - D 그러다보니 각종 도구들을 모으고 사용해보게 되더라구요. (비박을 간다던가...) // 실은 지구에 존재하고 있는 거의 모든 것에 덕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

    •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덕분에 갑자기 아웃도어 지식이 늘어나네요. 지금 몽삭 가방을 고른건 2시간 방수라는 이유때문이었거든요. 지퍼까지 제법 마감을 잘해놔서, 비 좀 맞아도 아무 걱정없어서 좋습니다. 근데 이런 스프레이가 있었다니 문화충격(!!) 이네요. 아니 뭐든 깊이 빠져드는건 좋은 현상이죠. 더 많이 알아가려는 탐구심. 그런게 얼마나 소중한데요. 인생이 메마르지 않게 도와주는 '엑기스' 라고 생각합니다. 아하. 프레퍼요. 저도 예전에 그런 기질이 약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뭔가를 준비하는건 아니고, 그냥 '망하면 죽겠구나' 생각하고 때때로 정보만 거두는 정도입니다. 땅이 흔들리면 가까운 기둥으로 피하고, 밖으로 나가자 정도의 발지식...이랄까요 ㅎㅎ 이래서야 영락없이 죽겠군요 ㅋㅋㅋ

    • 원래 그렇게 입문하는 법이지요. 제가 이렇게까지 될줄 저도 몰랐답니다. : ) ㅋㅋ

    • 다들 발을 들일 땐 그렇게 될줄 모르고 시작하죠. 저도 음식에 그렇게 휩쓸려들어갔다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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