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OR/연애 · 2016. 7. 4. 02:09
내가 더 소중해서 미안해
'뭔가 잘못 흘러가고 있어.' 라는 생각이 든지 한달이 흘렀다. 처음에는 정확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몰랐고, 눈치챈 다음엔 그냥 넘어가려고 애썼다. 종종 고민하는 시간을 제외한다면 충분히 평화로운 연애였기에, 지금의 상황을 새로운 방식으로 뜯어고치는 일이 몹시 귀찮아보였기에. 내 방식을 수정하고, 조금 더 양보하는걸로 쉬이 해결될 문제라고 여겼다. 그렇게 매 달의 마지막 날이 되면, 여전히 똑같은 부분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잠시 괴로워한 다음, 입을 꾹 다물고 웃음으로 때우는 전략를 취했다. 근본적인 해결이 없고서야, 더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할 때까지 그랬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어떤 식으로 어떤 말로 이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는게 좋을까. 사소하지만 내겐 정말 중요한..